전경련 경영닥터, 中企 경쟁력 강화 위해 대기업 노하우 전수한다

송혁수 기자 | 기사입력 2016/05/31 [15:53]

전경련 경영닥터, 中企 경쟁력 강화 위해 대기업 노하우 전수한다

송혁수 기자 | 입력 : 2016/05/31 [15:53]

“전경련 경영닥터 도움으로 고질적인 품질문제를 해결해 불량률을 92%나 낮추었습니다.”(우창엔지니어링 윤천호 대표)“그동안 막연했던 매출 5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먼저 기업 비전을 세우고 구체적 경영전략과 전략과제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포유 권순광 대표)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경영닥터제에 참여해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 강화에 성공한 중소기업 대표들의 소감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5월 31일(화)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 남기재 경영자문단 위원장과 자문위원, 19개 대기업 동반성장 담당자, 41개 협력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닥터제 2016년 1기 발대식 및 2015년 2기 성과발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5년 2기(‘15년 12월~‘16년 5월 실시) 참여 협력사(27社)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2개사가 자신들의 자문사례를 소개해, 신규 참여기업들이 벤치마킹 하도록 했다.

 

품질 저해요인 심층 분석으로 불량률 92% 감소“연매출 10% ↑ 효과”

 

#1 우창엔지니어링(윤천호 대표)의 품질개선 성공사례 : 자동차 부품 중 알루미늄 중력주조를 전문으로 하는 우창엔지니어링은 현대다이모스 2차 협력사다.

 

우창엔지니어링은 제품의 불량률을 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주요 생산품 중 서지탱크(Surge Tank)에서 지속적으로 불량이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2014년에는 서지탱크 불량률이 무려 35%에 달해 개선활동을 시작했지만, 2015년에도 17.8% 달해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윤천호 대표는 관련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 출신 자문위원의 도움을 받고자 2015년 2기 경영닥터제의 문을 두드렸다.

 

우창엔지니어링의 경영닥터로 매칭된 두산 인프라코어 산업차량 및 엔진부문 출신 이황렬 위원과 기아자동차 출신 서동식 위원은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품질 저해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이에 품질 저해요인이 기술력․노동력의 문제인지, 설비․장비의 문제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생산관리기법의 표준인 4M(Man, Machine, Material, Method)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서지탱크 탭 부위에서 누수 및 수축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큰 불량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용탕 온도, 금형 온도, 성형 시간 등 주조조건을 각각 다르게 설정하며 시뮬레이션을 돌려 불량 발생을 최소화하는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찾아내도록 자문했다. 또한 산출된 결과를 기준으로 작업표준을 정립하도록 했다.

 

6개월간의 자문과 품질개선 활동으로 탭 누수 불량률은 당초 7.56%에서 0.63%로 줄었고, 수축 불량도 3.68%에서 2.09%로 줄어 목표치를 모두 달성했다.

 

이러한 불량률 저하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약 4,100만원으로, 이는 우창엔지니어링의 연매출 약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윤 대표는 “경영닥터제 참여 이전에도 이미 품질개선 활동은 하고 있었지만, 어설픈 계획과 프로세스로 진행하다보니 시행착오도 많았고 성과를 얻지 못했었다”면서, “이황렬․서동식 위원이 이론적인 부분부터 실제 공정개선 활동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이끌어주셔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담당 자문위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 송혁수 기자

 

No.1 종합유통회사․매출 5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과 중장기전략 수립

 

#2 ㈜포유(권순광 대표)의  성공사례 : ㈜포유는 벤더(vender)업에 종사하며 BGF리테일에 상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이다.

 

벤더사란, 유통사(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의 니즈를 반영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직접 제조하거나 OEM 생산을 통해 납품하는 형태이다.

 

㈜포유는 전국의 편의점 및 마트에 납품을 하는 사업특성상 서울 본사와 전국 3개 지사(영남, 호남, 영동)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법인설립 이후 꾸준히 매출액이 상승하여 지난 2014년부터 100억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권순광 대표는 매출액 10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별로 분산된 조직 간의 위화감과 갈등을 해소하고 단결된 조직문화의 확립이 필요했다.

 

이에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 대기업의 체계적인 경영전략수립 및 경영관리기법을 ㈜포유에 도입하겠다는 각오로 경영닥터제에 참여했다.

 

㈜포유에는 롯데칠성음료 유통부문을 담당하고 코리아세븐 점포운영을 총괄하여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원태 위원과 삼성전자 출신의 박노열 위원이 매칭되어 6개월간 자문을 실시했다.

 

두 자문위원은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외부 환경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하였다.

 

이에 ㈜포유는 3개월여에 걸쳐 SWOT분석을 실시해 기초자료를 만들었다. 자문위원들은 이를 토대로 기업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비전과 실현가능한 목표 및 전략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6개월간의 자문을 통해 ㈜포유는 오는 2020년까지 ‘No.1 종합유통회사, 매출 500억원’이라는 비전 2020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비전목표와 핵심전략, 전략과제를 완성하여 전사적으로 공유했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은 시간과 인력 등 여유가 없어 하루하루 사업을 이어가기도 벅차지만, 뚜렷한 비전과 목표 없이는 회사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면서, “이번 경영닥터제는 ㈜포유의 향후 5년, 10년을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대기업의 체계적인 분석 tool을 중소기업 실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두 분 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 송혁수 기자

 

2016년 1기에 19개 대기업・41개 협력사 참여…6개월간 경영자문 돌입

 

한편 「2016년 1기 경영닥터제 발대식」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포스코 등 19개 대기업의 41개 협력사가 참가했다.

 

작년 2기에 대기업 13개사, 협력사 27개사가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참여기업 수가 늘었는데, 경영닥터제를 통해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경영성과를 창출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경영닥터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전경련 경영자문위원, 거래 대기업의 동반성장 관계자, 협력사 대표가 kick-off 회의를 갖고 경영현황에 대한 초도자문을 통해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앞으로 6개월간 월 1회 이상 협력사 현장에서 개선과제에 대한 자문을 실시하게 된다. 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대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관심과 노력, 협력사의 경영개선 의지, 경영자문단의 경험과 노하우가 시너지를 발휘해 2016년 1기 경영닥터제에 참여하는 협력사 모두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 주체 모두 열심히 자문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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