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뇌물수수 '고발인'·'전달자' 상대로 '증거인멸 시도 주장

지역 언론인 공동취재단의 '사실여부 확인 질의서' 에 무대응
박후보 캠프 관계자 "만약 고발인과 전달자 찾아 갔다면 '항의'하러 갔을 것"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4/02/09 [16:29]

박일호, 뇌물수수 '고발인'·'전달자' 상대로 '증거인멸 시도 주장

지역 언론인 공동취재단의 '사실여부 확인 질의서' 에 무대응
박후보 캠프 관계자 "만약 고발인과 전달자 찾아 갔다면 '항의'하러 갔을 것"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4/02/09 [16:29]

22대 총선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일호 예비후보(전 밀양시장·61)가 뇌물수수 의혹 고발 사건을 '무마' 또는 '증거인멸'을 시도 했다는 고발인과 금품 전달자의 주장이 나와 이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 홍 밀양시의원은 지난 해 11월 29일, 박 후보가 지난 2018년 2월 10일경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제기하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창원지검에서 고발인과 참고인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 허 홍 밀양시의원이 지난해 12월 28일 박일호 예비후보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좌). 오른쪽은 박일호 전 시장이 지난해 12월 5일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본지 DB]



이에 박 후보는 지난해 12 5일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에서 "선거 때 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공작에 대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배후 세력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 "실체도 없고 허무맹랑한 기사를 잃고 혹시라도 믿을 분이 계신지 되묻고 싶다"며 뇌물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으며, 지난 달 3일 고발인 허 홍 의원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고발인 허 홍 의원과 금품전달자 K씨는 지난 5일 하남읍 수산리 한 음식점에서 지역출입 공동취재단을 만나 "박일호 예비후보의 뇌물수뢰 사건은 사실"이라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며 고발직후부터 보름간에 걸친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당시 일시와 장소, 개입한 사람, 대화내용등을 폭로했다.

전달자 K씨는 "박일호 전 시장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서,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고, 찾아와 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느냐"면서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내고 '돈을 돌려주겠다'는 말은 왜 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와 고발인 허 홍 의원, 전달자 K씨간의 지리한 진실 공방에 밀양시 출입기자 12명은 지난 5일, 박 후보가 고발 당한 직후부터 보름간에 걸쳐 고발인 허 홍의원과 금품전달자 K씨를 찾아가거나 전화 통화와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등 사건 무마와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일자별로 적시한 질의서를 보내고 지난 7일까지 '해명이나 반론'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 후보나 캠프측은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으며, 한 측근으로부터 "자문변호사가 출타하고 없다. 돌아오면 상의해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발인 허 의원과 금품전달자 K씨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면서 박일호 후보와 대면 조사를 강력 촉구하면서 공동 기자회견도 불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본지는 이 사건을 박 전 시장이 '무마'또는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차 전화 연결을 했으나, 닿지 않았으며 카톡으로 사실여부 확인을 재차 요청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 후보 갬프 관계자는 9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증거인멸 시도)기사를 접했다. 박 후보가 증거인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것이며, 만약 박 후보가 그분들을 찾아가서 만난게 사실이면 '항의'하러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문 변호사등과 어떤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차후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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