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AlphaGo)는 세계최강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500판이 넘는 트레이닝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8일 오전10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실시된 이세돌vs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기자회견에서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가 “타이젬의 ‘deepmind’라는 ID가 구글 딥마인드 측 개발자의 ID가 맞다”고 밝혔다.
350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대성황을 이룬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알파고가 타이젬에서 deepmind라는 ID로 트레이닝 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우리 개발자 아자방(Ajahuang)이 한국 바둑사이트 타이젬을 찾아냈고, deepmind가 우리 개발자 ID가 분명하다."고 답했다.
이에 바둑사이트 타이젬(www.tygem.com)은 이날 오후 ”알파고가 2014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534회의 실전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확인해주었다.
2014년 4월2일 영국에서 deepmind라는 ID가 가입했고, 그해 323전 198승 125패(61.3%), 2015년 134전 77승57패(57.5%), 그리고 2016년 지난 3월5일까지 70전 42승 28패(60.0%)를 기록했다. 이미 챌린저매치 발표 이후에도 많은 트레이닝을 거쳤다.
deepmind는 2014년에 5단 출발하여 7단까지 올라섰다. 5~6단을 36전 33승3패로 거의 무사통과했고, 7단은 19승8패로 조금 힘들게 통과했다.
그러나 고단자의 바로미터라고 할 타이젬 8단(아마6단 수준)에서는 잠시 주춤거리면서 4차례에 걸쳐 다시 7단으로 강단되는 ‘아픔’을 맛본 끝에, 2015년 9월16일 일본 ID kapibara를 물리치고 대망의 9단에 올라선다. 역시 9단에서도 계속 승강단을 거듭하다 비로소 2016년 2월2일부터 확고한 9단이 된다.
이에 대해서 인공지능바둑 전문가 김찬우 프로기사는 “알파고의 개발자인 아자방은 유럽에서는 꽤 바둑고수인 아마6단급이다.
따라서 deepmind ID로 5단~7단까지는 스스로 두었을 공산이 크지만, 8단부터는 알파고의 힘이 아니라면 절대 그러한 성적을 낼 수 없다. 타이젬 9단이면 프로들도 장담하지 못한다.” 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내일(9일) 오후 1시에 역사적인 이세돌vs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제1국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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