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과 편견을 딛고 일어선 성공이야기

기능한국인 11명의 인생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10/12/06 [00:39]

좌절과 편견을 딛고 일어선 성공이야기

기능한국인 11명의 인생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진화 기자 | 입력 : 2010/12/06 [00:39]
[시사우리신문/진화 기자]가난과 좌절, 온갖 시련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술하나로 꿈을 일궈낸 사람들, 기능인에 대한 편견을 딛고 명장의 자리, 내로라하는 기업의 CEO 등의 자리에 오른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고용노동부(장관 박재완)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지난 3일(금)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능한국인 수기집 '바위에 박힌 화살' 발간과 함께 기념회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006년 8월부터 '이 달의 기능한국인'을 선정.표창하고 있으며, 수상자들이 성공의 길에 들어서기까지 겪었던 사연들을 해마다 수기집으로 엮어내고 있다.

올해 발간되는 기능한국인 수기집 '바위에 박힌 화살'은, 2007년 '어머니의 냉수 한 그릇', 2008년 '하얀 고무신', 2009년 '내 사랑 야생화'에 이어 네 번째로, 2009년 12월 이후 선정된 기능한국인 11명의 인생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학력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기술개발에 젊음을 바친 (주)한빛케이에스 김희곤 대표이사,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카퍼레이드를 보며 기능인의 꿈을 설계한 삼성테크윈(주) 정희태 기감, 이윤보다 인재육성을 중시하는 기업가 디케이산업(주) 김보곤 대표이사 등 기능한국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박재완 장관은 “기능한국인들처럼 각고의 노력으로 기술개발을 이룬 기능인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오늘이 있다”며, “기능인들과 그들의 기술이 존경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한국인 수기집 '바위에 박힌 화살'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http://www.hrdkorea.or.kr나 전문 기능인력 Pool 시스템 홈페이지 http://pool.hrdkorea.or.kr 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기능한국인 수기집 저자 약력 및 발문
 
1. 김회곤 (주)한빛케이에스이 대표이사

1967년 경남 산청 출생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 35기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현대중공업(주)(1984~1997) / 한빛산업기계 대표(1998~2005)
(주)한빛케이에스이 대표이사(2005~현재)
- 우수 중소기업인상(2008)
- 기능한국인(2009)
- 모범상공인상 표창(2010)
- 제4회 울산조선해양의 날 유공자 표창(2010)
 
◆ 바위에 박힌 화살 ◆

현대중공업 시절, 나는 고등학교 졸업자라는 점 때문에 진급이나 진로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 학력의 장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 것은 사회나 제도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장벽을 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희생했다. 모양과 형태만 달랐지, 그것은 근면한 농부의 삶에 다름 아니었다

2. 정희태 삼성테크윈(주) 기감

1956년 경남 진주 출생
대동기계공업고등학교 / 한국폴리텍Ⅶ대학
LG전자(주)(1974~1977) / 두원중공업(주)(1977~1982)
삼성테크윈(주) (1982~현재) / 대한민국생산기계명장(2001)
국무총리표창(2003) / 노동부장관표창(2006)
은탑산업훈장(2009) / 기능한국인(2010)
 
◆ 외고집이 빚어낸 삶의 경쟁력 ◆

만화방에서 무심코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였다. 때마침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들의 환영식이 방영되고 있었다. 휘날리는 꽃종이 사이로 웃음을 머금은 수상자들이 목에 커다란 화환을 걸고 카퍼레이드를 하는 장면은 사뭇 충격적이었다. 흑백텔레비전이었지만, 내 눈에는 그들이 목에 걸고 있는 화환의 노랗고 붉은 꽃이 또렷이 보이는 것 같았다.

3. 김보곤 디케이산업(주) 대표이사

1959년 전남 광주 출생
전남기계공업고등학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주)대우중공업(1978~1983) / (주)동양정공(1983~1993) / 디케이산업(주) 대표이사(1993~현재)
산업자원부장관 표창(2004) / 천만불 수출의 탑(2007) / 삼천만불 수출의 탑(2009)
산업포장(2009) /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성과 경진대회 대상(2009)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HRD 선정(2009) / 기능한국인(2010)
 
◆ 경영, 인재와 기술의 조화다 ◆
 
기업의 가장 큰 존재의의는 그 기업의 이윤 창출보다 우리 사회 전체의 미래 자산인 인재 육성에 있다고 보았다. 설혹 오랜 기간 교육하고 투자한 유능한 근로자가 이직을 한다 하더라도 그 기술은 우리 사회 전체에 남아 있지 않겠는가.
즉, 내가 투자해 키운 근로자가 반드시 내 회사 직원이어야 한다는, 그런 작은 틀부터 스스로 깨고자 했다.

4. 엄현덕 (주)아이디폰 대표이사
 
1956년 부산출생
서울공업고등학교 전자과 /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
삼양식품(1973~1976) / 국방과학연구소(1976~1983) / 한국원자력연구소(1985~1986)
삼미전산(주)(1986~1988) / LG산전(주)(1988~1999) / (주)아이디폰대표 (1999~현재)
무역의 날 산업자부장관표창(2002) / 이달의 무역인상(2007)
글로벌 경영자대상(2007) / 무역의 날 산업자부장관 표창(2007)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2008) / 전국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청장 표창(2008)
기능한국인(2010)
 
◆ 상상, 그 이상의 실현 ◆
 
그 시절 미아리 달동네의 삶이 결코 초라한 것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밤이 깊어질 때까지 불빛 화려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 아래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내려가 살 거라고 마음에 새기기도 했으니까.
내 스스로 앞날을 개척해나가지 않으면 결코 장밋빛 미래는 없다는 굳은 결심을 했던 것도 그 시절이었으니까…….

5. 윤정록 프로텍코리아(주) 대표이사
 
1963년 전남 화순출생
전남기계공업고등학교 / 전북대학교 정밀기계공학과
(주)대우일렉트로닉스(1988~2000)
프로텍코리아(주) 대표이사 (2000~현재)
백만불 수출의 탑(2003) / 산업자원부장관 표창(2003)
삼백만불 수출의 탑(2005) / 기술혁신형 중소기업(2007)
기능한국인(2010)
 
◆ 게으름의 미학 ◆
 
동생들에게 눈물을 보일 수 없어 가슴으로만 펑펑 울었다.
일단 군에서 제대하기만 하면 뭔가 먹고살아갈 방도가 보일 것 같았다.
그러나 군 입대로 내가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쪼개 보내주었던 얼마 안 되는 자금줄마저 끊기자, 동생들은 전부 학업을 중단하고 주유소 직원, 공장 취직 등으로 생업에 뛰어들어야 했다.

6. 윤흡 (주)한백 대표이사
 
1955년 전남 함평출생
함평중학교(1972) / 방송통신고등학교(2001)
중앙전업사(1972~1975) / 자유전업사(1979~1983)
(주)협진(1983~1990) / (주)한백 대표이사(1990~현재)
국세청장 표창(1998) / 대통령 표창(2001)
산업자원부장관 표창(2002) / 기능한국인(2010)
 
◆ 전신주 세우듯 사랑을 심다 ◆
 
늘 웃으며 살아가렴. 미소 띤 얼굴은 네 삶과 세상을 밝게 만들어 준다.
항상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로부터 사랑받으려고 노력해라. 그러기 위해선 타인을 먼저 존중하고 배려해야한다. 가난을 결코 두려워 하지마라.
가난을 두려워하면 천해지고 가난 앞에 당당해야 삶이 의연해진다.
손발은 부지런히 놀리되 마음은 늘 겸손과 여유를 잃지 말아라.

7. 서정석 법일정밀 대표
 
1957년 충남 홍성출생
마산방송통신고등학교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한국폴리텍Ⅱ대학 기능장과정수료(2009) / 인천대학교공학대학원 기계공학과 석사 재학중
통일산업(주)(1978~1985) / 평산볼트기공사(1985~1988)
한흥기계공업사 대표(1988~1995) / 법일정밀 대표(1995~현재)
노동부장관 표창(2008) / 인천광역시장 표창(2008) / 중소기업 우수기능인선정(2008)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2010) / 이달의 엔지니어상(2010)
대한민국 명장(2010) / 인천광역시 과학기술상(2010) / 기능한국인(2010)
 
◆ 내 꿈은 아직도 진행 중 ◆
 
자살이라니, 비겁하고 무책임한 짓이었다. 그건 가족에 대한 배신이자,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배반이며, 나 자신에 대한 배반이기도 했다.
나는 아직 젊었고, 누구 못지않은 기술력과 가능성이 있었다.
나는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삶의 의지를 다시 일으켰다.
나는 다시 공장으로 돌아와 기계와 씨름하기 시작했다.

8. 변무원 (주)젠트로 대표이사
 
1952년 강원 원주출생/ 원주고등학교
(주)중앙항업(1975~1982) / (주)남광토건(1982~1984)
대도물산(1984~1986) / 신광콘크리트(1986~1989)
(주)젠트로 대표이사(1989~현재)
은탑산업훈장(2001) / 기획재정부장관 표창(2008)
대통령표창(2009) / 특허청장 표창(2010) / 기능한국인(2010)
 
◆ 푸른 환경을 꿈꾸는 발명왕 ◆
 
영업에 대한 노하우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내가 택할수 있는 전략은 무조건 발로 뛰는 것이었다. 1주일에 50여 군데를 돌며 발품을 팔았다
그러나 발로 뛴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담당자를 만나지도 못한 채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세 달이 지나도록 나는 한 건의 영업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9. 배종외 씨앤씨뱅크(CNCBANK) 대표
 
1964년 경남 삼천포출생
삼천포공업고등학교 / 동양공업전문대학
(주)통일중공업(1983~1999) / 씨앤씨뱅크 대표(2000~현재)
제2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CNC기계 직종금메달(1988)
동탑산업훈장(1988) / 대통령 표창(2009)
기획재정부장관 표창(2010) / 기능한국인(2010)
 
◆ 몰입의 힘, 될 때까지 하라 ◆
 
당시 우리나라의 CNC기계 분야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20년 이상 뒤처진 터라 참가하는 데만 의미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제29회 호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CNC기계직종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게다가 미국 선수의 기계 오작동 문제까지 해결해 그해 기능올림픽의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다.

10. 김대인 (주)대흥제과제빵기계 대표이사
 
1955년 전북 남원출생
냉동설비업체 20년근무(1969~1989) / (주)대흥제과제빵기계 대표이사(1989~현재)
산업자원부장관 표창(2001) / 기획재정부장관 표창(2008)
고용노동부장관 표창(2010) / 경기도지사표창(2010) / 기능한국인(2010)
 
◆ 제과기계업계의 김탁구 ◆
 
누가 내게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 없이 “일이 곧 취미”라고 대답한다.
기능인이라면 일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일을 취미로 삼아 자기 일에 헌신해야만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렇다. 나는 일을 취미처럼 즐겨왔다.
내가 후배 기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도 이것이다.
먼저 일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도전 정신부터 길러야 한다고…….

11. 정호순 (주)영광피엠에스 대표이사
 
1968년 충남 당진출생
충남신평고등학교 / 한국폴리텍Ⅱ대학 / 울산대학교 경영학과
제30회 영국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1989)
(주)현대자동차(1989~1997) / (주)신화테크(1997~2000)
영광엔지니어링 대표(2000~2006) / (주)영광피∙엠∙에스 대표이사(2007~현재)
울산과학대학 산업교수 - 마이스터교육(2009~현재)
동탑산업훈장(1989) / 백만불 수출의 탑(2009) / 기능한국인(2010)
 
◆ 블루오션을 향한 도전과 응전 ◆
 
기능올림픽경선에 출전할 선수가 하루아침에 사라졌으니
학교 안이 발칵 뒤집혔다.
담당 교수가 부랴부랴 고향집으로 연락을 했고
아버지는 수소문 끝에 이종사촌 여동생 집에 머물고 있던 나를 찾아오셨다.
아버지와 마주쳤을 때 나는 그만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사이 아버지는 더 왜소해 지셨고 늙고 힘겨워 보였던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