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피연의 호소, "종교의 자유?! 우리에겐 투쟁이다!"

가족을 이용하는 불법 개종교육으로 인한 인권피해 해마다 심각, 사회문제로 대두

최진경 기자 | 기사입력 2011/05/18 [13:30]

강피연의 호소, "종교의 자유?! 우리에겐 투쟁이다!"

가족을 이용하는 불법 개종교육으로 인한 인권피해 해마다 심각, 사회문제로 대두

최진경 기자 | 입력 : 2011/05/18 [13:30]
[시사우리신문/최진경 기자]“우리나라가 장로교 나라도 아니고 한기총 나라도 아닌데 왜 나 몰라라 하는 겁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헌법을 알면 얼마나 알까?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1항 말하지 않아도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도 못해 심각한 인권유린까지 당하고 있는 이들의 “진정한 종교 자유를 위한 투쟁”이 일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 지난 17일 서울 경찰청 앞,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는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알리고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최진경

광주에 살고 있는 임은경(여,35세)씨는 “매곡동에 있는 한 교회로 끌려가 임신6개월에 탈진해가며 누워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치도 않은 개종교육을 강요받게 하고 심지어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감시당해야 하는 그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가족을 이용하는데 개종교육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선보영(여, 28세)씨는 “고향집이 개종교육장소로 바뀌어 감금됐다”며 “당시 그 상황을 생각하면 살이 떨리고 불안하다”며 “살면서 이런 고통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런 피해자들이 주축으로 결성된 강제개종교육 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전국적으로 수많은 이들이 다른 신앙을 한다는 이유로 개종목자가 가정에 개입되면서 감금, 납치, 폭언, 폭행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개종교육 근절을 위한 ‘불법 강제개종교육 규탄 및 개종목사 처벌 요구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일 대법원, 17일 경찰청에서 세 차례 진행됐다.

▲ 강제개종의 피해를 입은 임은경씨가 17일 경찰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진정한 종교 자유와 강제개종 목자 처벌을 위한 호소를 하고 있다.     © 최진경

강피연에 따르면 본래 ‘개종’이란 믿던 종교를 바꾸어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이 강제개종교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소속 목사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기독교내 다른 교단으로 옮겼다는 이유로 교단을 바꾸게 하는 강제적이고도 종교탄압적, 비인간적인 종교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기총 소속 개종목자들은 자의적으로 규정한 ‘이단’에 속한 기독교인들의 가족들에게 돈을 받고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개종상담을 해 왔으며, 가족들을 이용하여 사전에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외딴 지역으로 데리고 가 장기간에 걸친 개종교육을 받게 하는 등 심각한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강피연은 지난 달 29일 3천여 명의 회원이 서울 한기총 회관 앞에서 ‘불법 강제개종교육 규탄 및 개종목사 처벌 촉구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자 했다. 

피해자 L씨(여, 38세)는 “피해 당사자가 아무리 외치고 제3자의 신고가 있어도 경찰은 형식적으로 방문하고 가정문제다, 종교문제다 방치한 채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개종목자들과 경찰들의 무책임함을 토로했다. 

또 L씨는 “인터넷을 통해 국가기관에서 해결해 줄 것을 몇 차례 요청했지만 번번히 죄송하다며 우리 기관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 관련기관으로 요청하라는 식의 답장만 올 뿐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인 시위를 통해 인권유린, 종교탄압적인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호소하며 이의 철폐를 주장하는 강피연은 19일 검찰청과 이후 주요 언론사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계속할 예정이다.

▲ 강제개종교육으로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이런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1인 시위에 나선 이모씨.     © 최진경
강피연의 이같은 행보에 책임있는 국가기관 및 대표회장 금권선거로 해체위기에 놓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기독 단체에서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여론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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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언제나 2011/05/19 [19:02] 수정 | 삭제
  • 무슨일이든지 겪어보지 않는자는 알지 못하는것같다. 가족간의 상처를 누가 책임져 주면 왜 개종목자들의 말만들 듣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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